시계탑부터 라멘 골목까지, 도시의 여름 정취를 만끽하는 첫날 동선 제안
📌 목차
- 1. 아침 – 홋카이도청 구 본청사 & 삿포로 시계탑 산책
- 2. 점심 – 홋카이도에서 즐기는 진한 미소라멘
- 3. 오후 – 오도리 공원과 TV 타워에서의 여유
- 4. 저녁 – 스스키노 탐방과 라멘 요코초의 진한 맛
- 5. 여행 팁 – 삿포로 시내 교통 이용 꿀팁
1. 아침 – 고풍스러운 역사 속으로, 구 홋카이도청과 시계탑
이번 여행은 삿포로의 상징인 홋카이도청 구 본청사부터 시작하려고 합니다. 붉은 벽돌 건물로 유럽풍 건축양식을 보여주는 이곳은 홋카이도의 개척 역사와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상징적인 장소입니다. 내부에는 홋카이도에 대한 전시가 마련되어 있어 짧은 시간 안에 지역의 배경을 이해하기에 좋습니다. 그리고 도보로 5분 거리에는 또 하나의 랜드마크인 삿포로 시계탑이 있습니다. 1878년에 설치된 이 건물은 일본의 근대화 초기 모습을 간직한 장소로, 인스타그램 감성 사진을 남기기에도 안성맞춤입니다.
2. 점심 – 일본 라멘의 진수, 삿포로 미소라멘 탐방
삿포로는 미소라멘의 본고장으로 유명합니다. 지역별로 라멘 스프에 베이스가 다른 것은 알고 계시죠? 삿포로는 미소가 스프의 베이스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첫날 점심은 ‘스미레(すみれ)’ 또는 ‘산토카(山頭火)’ 같은 유명 라멘집에서 현지인과 함께 진한 미소 국물로 삿포로의 미식 여정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미소(된장) 베이스의 국물은 홋카이도산 돼지와 채소를 오래 끓여낸 깊은 풍미가 일품입니다.
3. 오후 – 오도리 공원과 TV 타워의 여유로운 풍경
삿포로의 중심을 가로지르는 오도리 공원은 여름에 더욱 활기를 띕니다. 곳곳에 벤치와 분수대가 마련되어 있어 천천히 걷기만 해도 삿포로의 일상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돗자리를 준비해서 잠깐 공원에서 피크닉을 즐기기 좋을 것 같아요. 여름에는 푸드트럭과 이벤트 부스가 등장하는 경우도 많아, 뜻밖의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공원의 동쪽 끝에는 삿포로 TV 타워가 우뚝 서 있으며, 전망대에 올라 도심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맑은 날에는 멀리 오타루 항구까지 보이기도 합니다.
4. 저녁 – 스스키노의 불빛과 라멘 요코초의 진미
해가 지면 스스키노(すすきの)가 여행자를 맞이합니다. 홋카이도의 밤문화와 맛집이 밀집한 이곳은 삿포로의 신주쿠라 불릴 정도로 화려한 거리입니다. 수많은 술집과 이자카야, 디저트 카페가 있어 여행의 피로를 풀기에 안성맞춤입니다. 특히 ‘라멘 요코초’는 좁은 골목에 모여 있는 10여 개의 라멘 가게들이 줄지어 있어 라멘 마니아에게는 성지와도 같은 곳입니다. 다양한 스타일의 라멘을 비교해보며 즐기는 것도 큰 재미입니다. 보통 일본에서는 시메(閉め, 닫다)라고 해서 술 마시고 난 후 라멘을 주로 먹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포장마차에서 국수를 한 그릇하는 것처럼요. 하루의 마지막을 라멘으로 마무리하는 것도 재미있는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5. 여행 팁 – 교통편과 시내 이동 꿀팁
삿포로 시내는 지하철(3노선)과 노면전차가 잘 연결되어 있어 대중교통만으로도 여행이 매우 편리합니다. 삿포로 1일 프리패스를 활용하면 하루 동안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어 매우 경제적입니다. 렌터카는 도시 외곽이나 후라노, 비에이 등을 함께 여행할 계획이 있을 경우에만 추천드리며, 시내만 여행한다면 지하철과 버스로 충분합니다.
🌟 마무리하며
삿포로에서의 여름 여행 1일차는 도심의 정취를 오롯이 느끼기에 딱 좋은 시간입니다. 역사와 현대가 공존하는 거리, 미식의 향연, 그리고 여유로운 공원 산책까지. 첫날부터 마음이 설레는 여행을 시작하셨다면, 그 여정의 끝까지 분명히 만족스러우실 겁니다. 2일차 일정에서는 삿포로 외곽의 자연과 휴식을 찾아 떠나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