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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 여행 2일차 – 오타루 운하 속 시간 여행과 홋카이도의 맥주 문화

by 슈잡놀 2025. 6. 8.

오타루 운하
오타루 운하

 

고즈넉한 운하의 아침, 오타루 유리공예의 뿌리, 신선한 해산물과 맥주—역사와 감성이 공존하는 하루 일정입니다.


📋 목차


1. 운하의 역사와 아침 풍경 – 오타루 운하 산책 & 카페

오전 8시, 삿포로에서 JR 쾌속 열차를 타고 약 40분을 달려 오타루 운하에 도착합니다. 평소보다 한산한 아침의 운하 주변은 잔잔한 물결과 빛바랜 창고들이 삿포로만의 독특한 감성을 우리에게 제공합니다. 매우 감성적인 공간이므로 느긋하게 걸으며 가족들과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해 보세요. 산책 후에는 운하 옆의 작은 카페에서 모닝 커피와 베이커리를 즐겨보세요. 홋카이도의 유제품으로 만든 빵과 라떼, 너무 맛있을 것 같아요. 창 넘어 보이는 물결과 은은한 커피 향이 어우러져, 상쾌한 하루를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오타루 운하는 1923년, 항만의 물류를 위해 해안을 메우고 조성된 좁은 수로였습니다. 1950년대 이후 현대식 부두로 기능이 대체되었으나, 1980년대 시민들의 보존 운동 덕에 원형의 절반이 복원되어 현재의 운하 경관이 되었다고 합니다. 아침의 운하를 따라 줄지어 서 있는 옛 창고들에 수면에 반사되어 반짝이며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카페 타임 팁: 운하 옆의 작은 카페에서 드립 커피를 마시면, 변하지 않는 오타루의 조용한 면면을 더욱 깊게 느낄 수 있습니다.

2. 유리문화의 뿌리 – 유리공방 체험

오전 10시쯤, 운하에서 도보 5분 거리인 유리공예 체험관에 도착합니다. 잡기 쉬운 그립의 컵부터 섬세한 유리 소품까지, 다양한 난이도의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나만의 유리공예 작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체험 이후에는 공방 내 쇼룸을 둘러보며 유리 장식품, 조명, 액세서리 등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오타루는 유리공예는 어망용 부표로 사용되었던 유리 구슬인 ‘글래스 플로트(Glass float)’의 생산을 위해서 1900년에 설립된 Asahara Glass를 계기로 시작되었습니다. 공방 내부에서는 톱니바퀴가 돌아갈 때마다 유리가 반짝이는 모습이 신비롭고, 쇼룸에서는 세월을 넘어 전해진 유리 기술의 정수를 마주하게 됩니다.

🎨 체험 팁: 여유롭게 선택하실 수 있도록 오전 11시 이전 방문을 추천드립니다.

3. 바다의 향을 담은 – 해산물 맛보기

정오쯤, 오타루 운하에서 5분 정도 걸으면 유명한 스시 골목에 도착합니다. 홋카이도 식도락에서 해산물을 빼 놓을 수 없죠. 이곳에서는 홋카이도 고유의 싱싱한 해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접할 수 있어, 특히 연어알(이쿠라)과 성게덮밥은 홋카이도에서 꼭 맛봐야 할 별미입니다. 개인당 2,000~4,000엔 정도면 고퀄리티 해산물 요리를 즐길 수 있으며, 점심 시간대만 운영하는 런치 세트는 가성비 면에서도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오타루는 홋카이도 북서부 해역의 신선한 어획물로 유명하고, 특히 스시는 이 지역의 바다와 연결되는 음식입니다. 특히 연어알(이쿠라)과 성게, 홋카이도산 대게의 신선함은 산지가 아니면 경험하기 어렵습니다. 1950~60년대, 오타루는 늘어나는 관광객에 맞춰 스시 서비스가 발전했으며, 이후 ‘오타루 스시’는 홋카이도를 대표하는 음식이 되었습니다. 런치 세트는 전통적 스시를 합리적 가격에 맛볼 기회를 제공합니다.

🍣 예약 팁: 12시 이전 또는 13시 이후 방문하시면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4. 수로 위의 감성 – 운하 보트 투어 & 오르골당

오후 2시경, 운하에서 보트 투어를 시작합니다. 보트 투어는 약 40분간 이어지며, 해안 굴곡을 따라 이어지는 운하의 조명, 창고, 가로등을 물 위에서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입니다. 이어서 방문하실 오르골당은 오타루 장인들이 만든 천연 오르골 167종이 전시된 공간으로, 100년 전 창고 구조를 보존하며 음악과 시각미를 동시에 제공합니다.

🎵 체험 팁: 보트 탑승 전 10분 미리 도착하시고, 오르골당 내부 촬영을 체크 가능합니다.

5. 맥주에 깃든 홋카이도 역사 – 삿포로 맥주 가든

오후 5시경 삿포로로 돌아와 에비스 맥주 가든이나 오도리 공원 내 야외 페스티벌장으로 향합니다. 삿포로하면 맥주를 빼 놓을 수 없죠. 바비큐 안주와 홋카이도 지역 브로이에서 양조한 맥주(클래식, 흑맥주 등)를 즐기며 한여름 밤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곳은 삿포로 현지인에게도 인기 있는 장소로, 여름밤이면 버스킹 공연이나 라이브 음악이 함께 열리기도 합니다. 삿포로 맥주 가든은 메이지 시대 1876년 카이탁시(開拓使) 맥주 양조장이 문을 열면서 시작된 일본 최초의 맥주 역사를 이어갑니다. 홋카이도산 보리와 홉으로 만들어진 생맥주(클래식, 흑맥주, 복각맥주 등)는 시대별 맥주 맛의 변천사를 함께 느껴볼 수 있습니다. 붉은 벽돌 양조장과 라이브 음악은 여름 밤의 정취를 더욱 감미롭게 만들지요.

🍺 맥주 팁: 잔 반환 시 300엔 환급, 라이브 공연은 공식 웹사이트 참고하세요.

6. 교통 선택 가이드 – JR vs 렌터카 비교

하루 일정을 계획할 때, 교통편 선택은 여행의 만족도를 크게 좌우합니다.

  • JR 쾌속 열차: 삿포로↔오타루 왕복 약 80분, 편도 750엔, 정시 운행, 레일뷰 경치 포함
  • 렌터카 이용 시: 하루 약 8,000~10,000엔 + 주유비, 차창 밖 풍경・농촌 경치 자유롭게 감상 가능
🚗 추천 기준: 자연 경관 중심이라면 렌터카, 편하고 계획적인 일정이라면 JR 선택을 권장드립니다.

🌟 마무리 – 문화와 자연, 시간의 레이어

2일차 코스는 단순한 관광을 넘어 **각 장소 안에 담긴 역사와 지역성**을 이해하며 여행을 더욱 깊게 만드는 구성입니다. 오타루의 운하, 오르골당, 맥주 가든까지 모두 ‘이야기가 있는 여정’이 되어 줄 것입니다. 3일차 일정은 홋카이도 자연을 온몸으로 느끼는 트레킹과 힐링 중심 일정으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