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마지막 날,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삿포로를 떠나는 준비를 해봅니다. 빡빡한 일정보다는 여유롭게 걷고, 맛보고, 쇼핑하며 여행의 여운을 차분히 정리할 수 있는 하루로 계획해보세요. 4일간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완성할 수 있도록 실용적인 동선과 감성적인 장소들로 구성한 일정입니다.
📌 목차
1. 홋카이도대학교 캠퍼스 산책
오전 9시, 삿포로 중심가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한 홋카이도대학교로 향합니다. 홋카이도대학교는 일본의 7개 제국대학 중 하나로 명문대학교입니다. 이 캠퍼스는 단순한 대학 공간이 아닌, 일반 여행자에게도 개방된 녹지와 문화 공간으로 매우 유명한 곳입니다. 넓은 캠퍼스를 따라 정갈하게 정돈된 나무길과 연못, 고풍스러운 서양식 건물들이 어우러져 있어 아침 산책 장소로 제격입니다. 특히 가을에는 은행나무길이 노랗게 물들어 인생 사진 명소로 꼽히지만, 봄과 여름에는 푸른 잔디와 시냇물, 청량한 공기가 여행자에게 힐링을 선사합니다. 캠퍼스 안에는 홋카이도대학 종합박물관도 있어 무료로 관람할 수 있고, 학문과 자연이 공존하는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2. 삿포로역 ESTA 쇼핑센터
오전 10시 30분, 본격적인 쇼핑 일정이 시작됩니다. 삿포로역과 바로 연결된 ESTA 쇼핑몰은 유니클로, 로프트, 도큐핸즈 등 실용적이고 인기 있는 일본 브랜드가 밀집해 있어 필요한 물건들을 빠르게 쇼핑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일본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한정 제품이나 독특한 디자인의 제품들이 많아 귀국전 선물을 구매하기 적합합니다. 특히 ESTA 6층에는 포켓몬 센터 삿포로가 위치해 있어,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 여행객이라면 꼭 들러봐야 할 명소입니다. 캐릭터 상품부터 게임, 문구, 인형까지 다양한 제품이 진열 판매되고 있습니다. 쇼핑을 마친 후에는 10층 식당가에서 간단한 디저트나 음료도 즐길 수 있습니다.
3. 로컬 카페에서 즐기는 브런치
점심은 ESTA 인근의 골목으로 나와 분위기 좋은 로컬 카페를 찾아 들어갑니다. 삿포로에는 프랜차이즈보다는 개인이 운영하는 아기자기하고 감성적인 소규모 카페들이 많아, 여행자들에게 아늑한 쉼터가 되어줍니다. 창가 자리에 앉아 느긋하게 커피 한 잔을 마시며 3박4일 간의 삿포로 여행의 순간을 정리해 보세요. 추천 메뉴는 홋카이도산 치즈를 곁들인 오픈 샌드위치나, 지역 농장에서 공급받는 유기농 계란을 활용한 에그 샐러드 토스트. 계절 한정 디저트나 일본식 플랫화이트, 말차 라떼도 인기 메뉴입니다. 마지막 날의 이 여유는 두고 두고 여윤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4. 도톤 플라자 또는 기념품 쇼핑
오후 1시 30분부터는 삿포로에서의 마지막 쇼핑을 마무리할 시간입니다. 도톤 플라자 삿포로점은 외국인 관광객 전용 면세 쇼핑센터로, 화장품, 전자기기, 건강식품, 전통 잡화 등 다양한 품목을 한곳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여권을 지참하면 면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니 미리 준비해 주세요. 쇼핑에 여유가 있다면 삿포로 팩토리로 이동해도 좋습니다. 맥주 공장을 개조한 이 복합 쇼핑몰은 붉은 벽돌 건물과 유리 돔 천장 아래 작은 정원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분위기 있는 카페와 셀렉트 숍들이 모여 있어 마지막까지 여행의 감성을 즐기기에 충분합니다.
5. 신치토세 공항 이동 및 출국 준비
오후 3시 30분경, 드디어 삿포로역에서 JR 쾌속열차를 타고 신치토세 공항으로 이동합니다. 소요 시간은 약 40~45분이며, 열차 내부는 넓고 깔끔하여 캐리어가 있어도 무리 없이 이동이 가능합니다. 공항 도착 후에는 라멘도장, Royce 초콜릿 매장, 기념품 코너 등을 마지막으로 돌아보며 홋카이도 특산 과자, 초콜렛 등 쇼핑을 해 보세요. 특히 신치토세 공항에는 도라에몽 스카이 파크, HELLO KITTY HAPPY FLIGHT 등 테마 공간도 있어, 우리 아이가 너무 좋아할 것 같아요. 4일간의 삿포로 여행, 마지막 날까지도 천천히 걷고, 바라보고, 즐기며 감정의 곡선을 부드럽게 마무리해보세요. 다음 홋카이도 여행을 위한 좋은 기억이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