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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쓰쿠시마 신사 – 물 위에 떠오른 듯한 절경, 일본 정령의 섬을 걷다

by 슈잡놀 2025. 6. 24.

이쓰쿠시마 신사
이쓰쿠시마 신사

 

일본 히로시마 평화 기념관을 관람하였다면, 근처 하쓰카이치시에 위치한 이쓰쿠시마 신사(厳島神社)를 둘러보세요. 세토 내해의 미야지마 섬에 자리한 신사로, 바닷물 위에 떠 있는 듯한 신비로운 구조와 자연경관으로 유명합니다. 이곳은 일본의 '3대 절경' 중 하나로 손꼽히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지정되어 있습니다. 방문할 때마다 그 신비로운 분위기에 빠져드는 장소로, 자연과 신앙, 그리고 인간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입니다.


📌 목차


1. 이쓰쿠시마 신사의 역사와 세계유산 등록

이쓰쿠시마 신사는 6세기 후반, 스이코 천황 시대에 세워졌다고 전해집니다. 신사의 이름은 '신성한 섬'이라는 의미를 지닌 '이쓰쿠시마'에서 유래하였으며, 섬 전체가 신의 영역으로 여겨져 인간이 섬의 자연을 훼손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바다 위에 신사를 짓는 독특한 방식을 택했습니다. 이러한 신성한 건축 개념은 당시 일본인의 자연관과 신에 대한 믿음을 생생히 반영한 것입니다. 현재의 구조는 1168년 헤이케 가문의 다이라노 기요모리가 재건한 것으로, 당시 귀족 문화의 정수를 반영한 아스카, 헤이안 시대 건축 양식이 그대로 살아 있습니다. 신사 전역이 해안선을 따라 건축되어 밀물과 썰물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며, 고요한 바다 위를 걷는 듯한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설계는 단지 아름다움을 위한 것이 아닌, 신과 인간의 영역을 구분하는 상징적 공간으로 기능했습니다. 이쓰쿠시마 신사는 1996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습니다. '인간과 자연의 조화'라는 주제를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이 신사는 단순한 종교 시설이 아닌, 일본 문화의 정수와 건축, 그리고 정신 세계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그 건축적 정교함과 자연과의 어울림은 세계적으로도 유례없는 명소로 손꼽히고 있으며, 일본 내외를 막론하고 많은 이들이 이곳을 방문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2. 독특한 건축 양식과 도리이의 의미

이쓰쿠시마 신사의 가장 큰 특징은 바닷물이 들어오는 만조 시 신사 전체가 물 위에 떠 있는 듯한 풍경입니다. 이는 자연과 신성함이 하나로 융합되는 일본 전통 신앙의 표현이며, 보는 이로 하여금 경외심을 자아냅니다. 파도에 흔들리지 않도록 설계된 기둥과 구조물은 자연의 일부처럼 기능하며, 신사 내부는 마치 섬 전체가 하나의 성소처럼 느껴지게 합니다. 특히 상징적인 존재인 붉은 도리이(鳥居)는 물 위에 우뚝 솟은 형태로 유명합니다. 높이 약 16미터, 무게 60톤의 이 구조물은 기초 없이 자중만으로 버티는 구조로, 신과 인간의 경계를 상징하는 신비로운 문으로 여겨집니다. 해가 지는 시간이나 조수 간만에 따라 도리이의 모습은 시시각각 변하며, 사진작가들에게는 꿈의 장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구조물을 넘어서, 자연과 시간, 그리고 신성함이 어우러진 예술적 상징물로 평가받습니다. 이 도리이는 현재까지 여러 차례 보수되었으며, 지역 사회의 상징으로도 기능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일본 국내 관광객은 물론, 전 세계 여행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장소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도리이를 마주하는 순간, 마치 다른 세계로 들어서는 듯한 경이로운 감각을 느끼게 되며, 마음 깊이 경건함을 되새기게 되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 포토팁: 도리이를 배경으로 한 야경 촬영은 오후 늦게부터 조수 간만 시간대를 확인하고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영이 아름답게 비칠 수 있는 만조 타임을 노려보세요.

3. 신사 주변의 문화 체험과 볼거리

이쓰쿠시마 신사 주변에는 다양한 문화 체험과 관광 명소가 펼쳐져 있어 하루 일정으로도 시간이 부족할 정도입니다. 미야지마 섬 자체가 작은 섬이지만, 이곳에는 전통 상점가, 유서 깊은 사원, 그리고 히로시마 특산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음식점들이 즐비해 있어 일본 전통문화의 향기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특히 미야지마 공원다이쇼인 사원은 신사 방문 후 천천히 산책하며 여유를 즐기기에 좋은 장소입니다. 다이쇼인에서는 불교적인 조형미와 전통적인 조각을 감상할 수 있으며, 곳곳에 놓인 불상과 종탑은 여행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또한, 미야지마 명물인 단풍 만주(모미지 만주)를 현지에서 직접 맛보는 즐거움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일본의 사계절 중 가을에는 섬 전체가 붉은 단풍으로 물들어 또 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하며, 이 시기에는 단풍을 배경으로 한 사진 촬영이 특히 인기입니다.

🎒 여행자 팁: 미야지마 내에는 전통 유카타 체험, 오르골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전통 공예 체험도 가능합니다. 하루 일정 중 한두 가지 체험을 포함시키면 더욱 기억에 남는 여행이 될 것입니다.

4. 여행 꿀팁 및 교통편 안내

이쓰쿠시마 신사는 히로시마 시내에서 전철과 페리를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JR 히로시마 역에서 전철로 미야지마구치 역까지 약 30분 소요되며, 그 후 페리로 약 10분이면 미야지마 섬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JR 패스 소지자는 전철과 페리 모두 무료로 이용 가능하므로 여행 예산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또한, 많은 여행자들이 일몰 시간대에 맞춰 방문 일정을 조정하곤 합니다. 이 시간대는 도리이와 신사 주변이 황금빛으로 물들어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곳을 처음 찾는 여행자라면 사전 예약 가능한 미야지마 전통 투어 또는 가이드 프로그램을 이용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마무리하며 – 자연과 신앙이 어우러진 감동

이쓰쿠시마 신사는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서 일본인의 자연관, 종교관, 미의식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공간입니다. 물 위에 떠 있는 듯한 붉은 신사와 도리이의 모습은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하며, 방문자에게는 경외와 평온함을 동시에 안겨줍니다. 바다와 하늘, 숲과 건축물이 하나로 융합된 이 공간은 일본 전통문화의 극치를 경험할 수 있는 살아있는 교과서라 할 수 있습니다. 일본 세계문화유산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이쓰쿠시마 신사는 반드시 포함되어야 할 명소입니다. 풍경과 건축, 역사와 신앙이 하나 되어 진정한 일본을 느낄 수 있는 이곳에서, 여러분의 여행도 한층 더 깊고 감동적으로 완성될 것입니다.